檢, 이재명 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에
민주당 "있을 수 없는 일.. 부당한 최악의 정치적 기소"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검찰이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백현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8일 이 대표를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제20대 대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사건의 공소시효가 9일 만료되는 데 따라 처분을 완료한 것이다. 사진은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검찰에서 이재명 당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일", "정치기소"라고 맹폭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이 대표를 비롯한 야당에 '전면전'을 선포했다고 보고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번 기소는 윤석열 정권이 야당 대표를 제물로 삼아 본인의 무능과 실정을 감추려는, 저열하고 부당한 최악의 정치적 기소"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어 "민생경제 무능으로 추락한 민심을 사정, 공안 정국으로 만회하려는 납득할 수 없는 반협치의 폭거"라고 규정, 윤석열 정부가 국정난맥상을 덮기 위해 '정치적 목적의 기소'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느 정권도 말 꼬투리를 잡아 대선 경쟁자를, 그것도 제1야당 대표를 법정에 세운 적이 없었다"라며 "이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는 흔쾌히 응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서 정작 추석명절에 보내온 선물은 정치검찰의 칼 끝"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지록위마를 외쳐봐야 무능과 실정을 가릴 수 없다"면서 "육상시를 대통령실에 정면배치하고 좌(左) 한동훈, 우(右) 이상민 장관으로 사정권력을 장악하더니 야당 대표와 의원을 탄압하면서 검찰공화국 완성이란 본심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양의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양두구육 장사꾼은 그 누구도 아닌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란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며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향해 "사정정국으로 민심 이반을 돌파하려 한다면 반드시 국민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 제2부는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백현동 개발 관련 공직선거법을 어겼다고 보고 불구속 기소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비롯한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는 기소하지 않았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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