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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FC 의혹' 두산건설·성남시청 등 20여곳 압수수색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자택도 포함돼

'이재명 성남FC 의혹' 두산건설·성남시청 등 20여곳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두산건설과 성남시청 등 2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16일 오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등 20여곳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 중 기업은 두산건설 한 곳이며, 의혹 관련자들의 자택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후원 의혹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2015년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 주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은 두산건설을 비롯해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6곳이지만, 검찰 보완 수사 요구서에는 유일하게 두산건설만 담겼다.

두산건설은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두산은 해당 부지에 분당두산타워를 건설했으며, 매입가 70억원 대던 부동산 가치는 현재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더불어 이날 압수수색에는 전 성남시 정책실장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포함한 의혹 관련자들의 자택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당시 성남FC 돈으로 해외에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은 지난 13일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의 보완 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또한 수사 과정에서 당시 관련 업무를 주도적으로 담당한 성남시청 공무원 한 명을 이 대표 공동정범으로 입건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