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반투자’ 목적 신규 장내 매수
BYC에 이어 경영참여 할지 관심↑
[파이낸셜뉴스] 최근 적극적인 주주 행동주의 행보를 보이는 트러스톤운용이 코스닥 상장사 한국알콜의 지분 5%를 신규 취득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트러스톤운용은 한국알콜의 지분 111만 1558주(5.14%)를 신규 취득했다. 이번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트러스톤운용은 "장내 매매로 인한 5% 신규 공시"라며 "일반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선 최근 트러스톤운용이 적극적인 지배구조 개선 등 ESG와 주주환경 가치를 위한 행동주의에도 힘 쓰는 만큼 향후 한국알콜에도 주주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트러스톤운용은 2020년부터 투자한 BYC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 경영진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주지 못하자 2021년 투자목적을 당시 '경영참여'로 변경 공시한 이후 지속적인 주주활동을 펼쳐왔다.
한국알콜은 화학제품 및 주정 등의 제조, 판매 목적으로 지난 1984년 설립됐다. 국내 유일의 공업용 에탄올, 초산에틸, 초산부틸, 전자급 무수주정 생산업체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초고순도 에탄올과 초고순도 아세트산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최근엔 미래반도체 먹거리 핵심인 EUV(극자외선)공정 수혜주로도 거론됐다. EUV공정 핵심 소재 중 △불화수소 △PGMEA(반도체용세정액) △EEP(전자급에탄올) 등 3가지 분야에 모두 한국알콜그룹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어서다.
특히 비상장 계열사인 신디프는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세정액으로 잘 알려진 EEP(에틸3 에폭시 프로피오네이트)도 생산하고 있다.
한국알콜그룹에 따르면 EEP(Ethyl 3-Ethoxypropionate)는 신디프가 2017년부터 주력 생산중이며 점차 실적 급증 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사업성이 좋지만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소극적인 IR활동으로 주주가치가 훼손중인 기업들이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꼽힌다”라며 “실제 최근 트러스톤운용 등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은 향후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는 차원에서도 의의가 높다”라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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