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8월 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 2022.8.29 더불어민주당 제공.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파이낸셜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를 거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감사원이 조사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며 조사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공권력 행사는 원래 당하는 사람은 다 불편한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의 감사원 조사 거부에 대해 "사정에 따라 (질문지 수령은) 제출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을 무례하다고 한 것은 과민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답변을 못하면 답변을 못하는 사유를 말하면 되지, 나에게 묻는 게 무례하다고 한 건 너무 과민 반응"이라며 "그러다보니 오히려 이게 무슨 큰 문제가 있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례하다고 한 것 자체가 '나는 예외다'라는 생각이 포함된 것 아니겠나"라며 "전직 대통령 중에서 수사받고 구속도 돼 있고, 그 이전에 답변을 다 낸 분들도 있는데 무례하다고 하는 건 왜 무례하다는 건지.."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감사에 이르는 과정을 보면 여러 문제가 드러났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문 전 대통령이 6시간이나 조치를 취할 수 있었는데도 하지 않았다든가 하는 것"이라며 "감사원이 조사하지 않으면 오히려 감사원의 직무유기"라고 직격했다.
감사원의 조사가 안 이뤄질 경우 검찰 수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피격 사건 유족들이 고발해놓지 않았나"라며 강제 수사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그런 절차는 각 기관이 알아서 판단하는 것"이라면서도 "원래 공권력의 행사라는 건 행사 당하는 사람은 다 불편하고 불쾌한 것이다. 무례하지 않은 공권력 행사가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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