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추가 징계를 받은 후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전대표는 지난 7일 새벽 개인SNS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추가 징계받은 뒤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勿令妄動 靜重如山"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가 인용한 '물령망동 정중여산'은 이순신 장군이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첫 해전인 옥포해전을 앞두고 군사들에게 전한 말로 알려졌다. 경거망동하지 말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하라는 뜻이다.
추가 징계받아 수세에 몰린 자신의 처지를 이순신 장군에 비유하며 당내 지지자들의 동요를 막고, 재기하겠다는 결의를 다진 것으로 보인다.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라"고 한 것과 관련해선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당 창당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법원 결정 직후인 지난 6일 SNS에 "재판부에 감사하다"면서 "지금까지 두 번의 선거에서 이겨놓고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때로는 허탈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덩어리진 권력에 맞서 왔다.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7일 오전 0시20분쯤 이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를 의결, 이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총 '1년 6개월' 처분을 받게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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