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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 약 11시간만에 다시 숨쉰 카톡

오전 2시 20분경 "일부 복구" 공지

카카오, SK C&C.. '책임론' 불가피

[카카오 먹통] 약 11시간만에 다시 숨쉰 카톡
카카오톡 캡처.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톡 메시지 송·수신 기능이 일부 정상화됐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지 약 10시간 50분 만이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연계 서비스 전체가 장시간 오류를 겪고 있는 만큼 SK 주식회사 C&C와 카카오 등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16일 오전 2시 18분경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귀됐다"며 "카톡 로그인을 포함한 기타 오류 현상 또한 빠르게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 30분경 포털 다음(Daum) 뉴스 서비스가 일부 복구된 것을 시작으로 카카오톡 일부 기능이 정상화 되면서 당장의 '먹통 사태'는 일단락 되는 모양새다.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도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양한 기술적 재발 방지책을 강화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책임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메신저를 비롯해 교통(카카오T·카카오버스 등), 포털(다음), 금융(카카오페이 등), 엔터테인먼트(멜론 등), 커머스(지그재그 등) 등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 전반에서 장애가 발생한 탓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당 문제 발생 이후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 밤샘 복구를 지원·독려하고 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16일 오전 직접 화재 현장을 방문해 관련 상황을 점검한다.

이번 사태가 큰 파장을 일으킨 만큼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와 함께 대국민 사과문을 낸 박성하 SK C&C 사장 등 대표들이 남은 국정감사(국감)에 출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종합감사 일정은 오는 21일(방송통신위원회)과 24일(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예정돼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사건에 인원 60여명과 펌프차 등 장비 20여대를 투입, 약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46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미희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