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야당 간사 조승래
"데이터센터 화재로 국민 서비스 카카오·네이버 멈췄다"
"온라인 플랫폼 취약성 고스란히 드러나.. 안정성 보완"
"카카오-네이버 관계자 국감 증인으로 불러 책임 추궁"
카카오 공식 소셜미디어(SNS) 공지 화면 갈무리.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날 오후 카카오 등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해있는 이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면서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 일부서비스에 장애가 빚어지고 있다. 한 휴대폰에 다음 홈페이지 오류 안내가 뜨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야는 16일 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은 이날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온라인 플랫폼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면서 카카오·네이버에 취약점 보완을 강력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연계 서비스가 먹통이 된 데 대해 국정감사에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조승래 의원은 이날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국민 서비스 카카오와 네이버가 멈췄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플랫폼 기업들에 책임을 물었다.
조 의원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맵, 다음 포털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단절했고 네이버 쇼핑 등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도 중단됐다"라며 "종일 답답함을 느꼈던 국민과 더불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카카오톡으로 모임 약속을 잡던 시민들,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택시 기사, 다음과 네이버로 주문을 받던 자영업자 등이 피해를 봤다며 관련 기업들의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SK는 신속한 시설 정상화에 힘쓰고, 카카오와 네이버는 서비스 복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국민 생활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이날 오후 카카오 등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해있는 이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면서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 일부서비스에 장애가 빚어지고 있다. 2022.10.15/뉴스1
특히 이번 먹통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는 "코로나19로 우리 삶의 무게추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된 것에 비해 관련 정책이나 규율은 속도를 뒤따르지 못했다"라며 "안정성, 보안성 등 온라인 플랫폼의 취약점을 점검하고 보완할 필요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짚었다.
플랫폼을 유지케 하는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안정성 문제부터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오늘(16일) 판교 데이터센터 사고 현장에 긴급 방문하고 현장 상황을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오는 21일 방송통신위원회, 24일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온라인 플랫폼의 서비스·인프라 문제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 여야 간 협의를 통해 카카오와 네이버 임원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증인으로 불러 이번 사태에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아울러 조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는 온라인 플랫폼 자율규제 체계의 허술함과 문제점도 따져볼 일"이라며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에 서비스 정상화 노력을 재차 촉구했다.
15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11시간 동안 중단됐으며, 카카오 택시 등 연계 서비스도 장시간 먹통이 됐다. 카카오는 16일 오전 2시 18분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기능이 일부 복귀됐다"고 알렸다. 다만 이미지 전송 등 일부 기능은 여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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