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승섭·윤준보 교수 공동 개발
티에이치엔-센서뷰, 자동차용품 개발중
KAIST 이승섭·윤준보 교수가 공동개발한 투명 스마트 복합 필름은 5G통신용 안테나로 가능하며, 어두울때에는 빛을 발산해 램프로도 사용이 가능할 수 있으며, 열선이 깔려 있어 난방까지 가능하다. KA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이승섭 교수와 전기전자공학부 윤준보 교수 연구팀이 안테나와 열선에 이어 발광 기능까지 들어가 일석삼조의 역할을 하는 '투명 스마트 복합 필름'을 개발했다. KAIST는 ㈜티에이치엔과 ㈜센서뷰가 이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용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며, 시제품이 2022년 현대자동차 테크데이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승섭 교수는 "세계 최고 성능을 가진 투명 전도성 필름에 5G 통신과 고효율 방열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교수는 "투명 스마트 복합 필름의 상용화를 통해 차량, 실내 난방 뿐만아니라 나아가 스마트 빌딩,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등 광범위하게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명 스마트 복합 필름은 투명한 필름이나 유리판 위에 안테나, 열선, 발광 기능이 복합적으로 들어갔다. 이 필름을 자동차에 적용하면 시야 방해 없이 원활한 5G 통신, 고효율 방열, 정보 전달 기능이 동시에 가능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이승섭 교수(왼쪽)와 전기전자공학부 윤준보 교수가 투명 스마트 복합 필름을 들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KAIST 제공
우선 이승섭 교수팀은 투명 전도성 필름 기반의 안테나와 열선을 연구했다. 또 윤준보 교수팀은 초소형 3차원 패턴을 이용한 투명 발광을 연구했다.
이승섭 교수팀이 개발한 투명 전도성 필름은 투명도가 90%에 달하며, 면저항 0.3옴/sq, 헤이즈 1%의 세계 최고 성능을 가지고 있다.
투명 안테나 필름은 짧은 주파수 특성으로 많은 안테나를 요구하는 5G 특화망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이 교수는 스마트 빌딩과 팩토리는 물론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모빌리티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명 열선 필름은 저전력 고효율 방열이 가능해 유리창 서리 제거, 외부 카메라 시야 확보, 겨울철 라이더 적용은 물론 복사열을 이용한 실내 난방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될 수 있다.
윤준보 교수팀의 투명 발광 필름은 가장자리에 배치된 LED에서 도광된 빛이 필름의 한쪽 방향으로만 나오는 특징을 지니는데, 이미 '매직라이팅 시트' 라는 상표로 제품화됐다.
투명 발광 필름은 투명해서 하늘을 볼 수 있다가 밤이 되면 실내 조명으로 변하는 '라이팅 썬루프', 차량 유리에서 특정 모양으로 빛이 나오도록 하는 '라이팅 유리' 등 미래 모빌리티 조명을 타깃으로 만들었다. 이에 앞서 비전 검사 장비에 설치할 수 있는 '투명 비전 조명' 으로 출시된 바 있다.
한편, 이승섭 교수와 윤준보 교수는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각각 ㈜제이마이크로와 ㈜멤스룩스를 창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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