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 호재로 주가 띄운 뒤 차익 실현 혐의
인수 무산돼 에디슨EV 주가 폭락 전 지분 처분
허위 정보로 주가 부양 의혹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강 회장은 쌍용자동차 인수 추진 과정에서 허위정보를 공시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 인수를 내세워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구속 기소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전날 강 회장과 에디슨모터스 관계자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강 회장과 관계자 1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공시해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쌍용차의 기업 회생 절차가 진행됐고 에디슨모터스는 같은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쌍용차 인수를 위해 에디슨모터스가 코스닥 상장사 쎄미시스코(현 에디슨EV)를 인수하면서 한때 에디슨EV의 주가는 급등했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을 기한 내에 지급하지 못해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자 에디슨EV는 주가는 폭락했다.
강 회장 등은 주가 급등 이후 에디슨EV 지분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에디슨모터스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해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남부지검에 이첩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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