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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SNS 사상자 혐오·자극적인 사고...공유자제 부탁"(종합)

한총리 "SNS 사상자 혐오·자극적인 사고...공유자제 부탁"(종합)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서울시청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서울시 수습본부를 방문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돌아가신 분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 확인이 마무리돼 이제는 장례 절차 등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유가족들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오늘부터 지자체 공무원과 유족간 1:1 매칭을 본격 시행한다"며 "지방에 거주하는 유가족에 대한 지원과 외국인 사망자 가족들의 입국 지원 등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고 발생 이후 30일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사고수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30일부터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했다. 합동 분향소도 31일 아침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한 총리는 "서울시와 용산구는 합동분향소 운영과 사상자 지원 등 사고수습에 더욱 박차를 가해 주시기 바란다"며 "사상자 구조에 애쓴 구조인력들의 노고와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일부 인터넷, SNS 등에서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이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정부와 지자체, 관계기관, 의료기관은 함께 힘을 모아 마지막 순간까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