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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 "매우 송구"..참사 사흘만 공식 사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매우 송구"..참사 사흘만 공식 사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달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발생 3일만인 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관내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다"며 "갑작스러운 사고에 자식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을 생각하면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행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구청장은 "지금은 사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기간이고 장례절차 및 부상자 치료 지원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라며 "구청장으로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수습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또 "애도기간이 끝나고 사고수습이 완료되면 구청차원에서 사전 대응에 미흡한 부분은 없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향후 면밀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 달 29일 참사가 발생한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콘텐츠도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했다. 이후 30일 오후 6시께 입장문을 내고 "사상자 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게다가 박 구청장은 지난 달 31일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압사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며 이태원 핼러윈 행사는 주최 측이 없어 축제가 아니라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