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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5만원 했더니 "서운한거 있냐"는 직장 선배

축의금 5만원 했더니 "서운한거 있냐"는 직장 선배

축의금 5만원 했더니 "서운한거 있냐"는 직장 선배
뉴스1


[파이낸셜뉴스] "5만원이냐, 10만원이냐" 온라인상에서 축의금 액수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불거졌다.

23일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21일 블라인드 게시판에 일부러 시간을 내 회사 동료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축의금 5만원을 냈다는 이유로 불편한 말을 들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글쓴이 A씨는 "선배가 '5만원 한 거 맞아? 내가 너한테 서운하게 한 거 있어?'라고 했다"며 "바쁜데 시간 내서 가줬더니 겨우 한다는 소리가 이거였다"고 한탄했다.

이어 "선배가 '밥값이 8만 8000원인데'라고 했다"면서 "밥값이 얼마인지 사전에 몰랐지만 미리 알았더라도 5만원 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연에 쓰인 사건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글에는 3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축의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것은 '결혼식 참석하면 10만원, 안 가면 5만원'이라는 의견이였다. 네티즌들은 "요즘 식대가 많이 올라서 5만원 하면 손해긴 하더라", "밥값 생각에 5만원은 미안하니 안 가고 축의만 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몇 달 전 축의금 받는 일 했는데 5만원은 한두 명 정도밖에 안 되긴 했다. 기본이 10만원이었다"고 적기도 했다.

반면 "회사 사람은 5만원이 '국룰' 아닌가"라는 의견도 많았다. 이들은 "회사 사람한테 10만원을 내는 것은 손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축의금과 상관없이 A씨 선배의 태도를 문제 삼은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초대한 손님 밥 한 끼 대접 못할 정도면 거기서 식을 올리지 말아야 한다", "돈 받으려고 결혼하는 결혼 문화는 지양되어야 한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지난 4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00명(남녀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적정 축의금 액수는 평균 7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5만원'(48%)이 가장 많았고 '10만 원'(40%)이 그 뒤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