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홍준표 "文, 이제 겁나나..대통령땐 충견처럼 검찰 물어뜯더니"

홍준표 "文, 이제 겁나나..대통령땐 충견처럼 검찰 물어뜯더니"
인사말 하는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입장문을 공개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까지 구속영장이 청구되니 이젠 겁이 나나 보다"라며 직격했다.

홍 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기 대통령일 때는 충견(忠犬)처럼 마구잡이로 물어 흔들던 검찰을 퇴임 후에 그 짓 못하게 하려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까지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지은 죄만큼 거두는 게 인간사"라면서 "그래서 권력은 시간이 지나면 텅 비는 모래시계와 같다고 했다"라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와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안보 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 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이 2020년 서해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수사에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서해 사건은 당시 대통령이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최종 승인한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언론에 공포된 부처의 판단이 번복됐다.
판단의 근거가 된 정보와 정황은 달라진 게 전혀 없는데 결론만 정반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려면 피해자가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된 다른 가능성이 설득력 있게 제시돼야 하는데 다른 가능성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그저 당시의 발표가 조작됐다는 비난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국의 수사는) 안보 사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오랜 세월 국가 안보에 헌신해 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짓밟고 있다"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