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회부의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청정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인증제도 도입방안'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2.11.15.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우택 국회부의장(청주 상당·국민의힘·5선)이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사법리스크로 멘붕(멘탈 붕괴) 상태가 돼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회피한 것이 아니냐"라며 이 대표의 자성을 촉구했다.
정우택 부의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일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이 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회피했다. 사법리스크로 멘붕 상태가 된 이 대표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사면초가 상황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정 부의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들이 잇따라 구속 기소되고 관련자들의 구체적 증언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이 대표 사퇴론과 친명·비명 분당설까지 나오고 있다"라며 "민생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제 1야당 상황이 암담하다"고 개탄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민주당까지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표의 100일간 행보에 대해서는 "사법방탄, 거야횡포, 민생외면, 국정태클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정 부의장은 "민생은 외면하고 이재명 지키기에만 몰두하며 다수의석 횡포로 윤 정부 법안과 정책, 예산을 건건이 발목 잡아왔다"라며 이 대표를 향해 "국민과 역사가 두렵지 않나. 취임 100일을 지나며 스스로를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정 부의장은 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시사한 노란봉투법을 '강성노조 파업조장법',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법안을 '화물연대 특혜 영구화법', 방송법 개정안을 '공영방송 장악법'이라고 규정, 거대야당이 입법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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