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가 내년으로 예정된 시리즈A 투자에 앞서 3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9일 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는 제트벤처캐피탈(ZVC) 단독으로 이뤄졌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법인 Z홀딩스 산하의 ZVC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다.
아크로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총 75여억원에 달한다. 문효준 아크로스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아크로스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의미"라며 "향후 해외 진출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아크로스는 머신러닝 기술과 직접 구축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크로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 바 있으며, B2B 고객이 이 같은 자산운용 인프라를 활용해 금융상품의 설계부터 출시, 운용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PMaaS(Portfolio Management-as-a-Service)를 제공한다.
아크로스는 올해 5월 월지급식 'Akros Monthly Payout ETF'(티커명 MPAY)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B2B 클라이언트가 아크로스 PMaaS를 통해 이른바 'KPOP ETF'를 NYSE에 상장하기도 했다.
아크로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후속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 금융사들과 협업해 아크로스 PMaaS를 통한 펀드 출시 및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ZVC 한유식 이사는 "지불, 결제 대출 등의 분야에 비해 자산운용·관리 영역은 상대적으로 변화 단계의 초입으로 판단한다“며 "아크로스의 AI기술 기반 PMaaS 솔루션이 금융권·비금융권 기업들 모두 차별화된 양질의 금융상품들을 보다 낮은 비용으로 출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ZVC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향후 아크로스의 사업 확장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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