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들과 1200㎡ 규모 공동전시관 운영
전기로 구동하는 UAM, 저전력 AI반도체 사피온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 등 친환경 기술 소개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기체 운항을 지원하고 가상 발전소가 전력을 공급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에어택시) 서비스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등 SK계열사가 ‘2030 넷제로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CES에서 운영할 예정인 공동 전시관 조감도. SKT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1월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넷제로(Net Zero, 탄소순배출량 0) 달성을 위한 ‘그린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보인다.
SKT는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E&S, SK에코플랜트, SK바이오팜, SKC 등 SK계열사들과 오는 2030년까지 약 2억t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담아 ‘2030 넷제로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공동 전시관은 CES 2023 행사장 내 센트럴 홀에 약 1200㎡ 규모로 마련된다.
SKT는 △도심항공교통(UAM)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를 전시한다. 전시관에는 실물 크기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만들어 놓았다. 이를 기반으로 사피온 반도체가 UAM 기체 운항을 도와주고 가상 발전소가 기체와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에 전력을 공급하는 등의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SKT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이착륙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해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SKT가 자체 개발한 사피온은 올해 초 SKT, SK스퀘어, SK하이닉스가 총 800억원을 투자해 별도법인을 설립, 사업을 추진 중인 시스템 반도체이다. AI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연산 속도는 1.5배 빠르면서 전력 사용량은 80%에 불과해 환경 친화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피온은 성능과 연산 정확도를 향상시킨 후속 모델 ‘X300’ 시리즈 제품을 오는 2023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상 발전소는 개인 및 사업자들이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해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앞서 SKT는 지난 9월 SK에너지, 한국전기연구원 등과 협력해 미래 가상 발전소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T는 ICT를 활용해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전력 수요를 예측,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전력 생산, 소비, 거래가 가능한 가상 발전소를 만들 계획이다.
SKT는 “넷제로 달성을 위한 그린 ICT를 이번 CES에서 선보인다”라며 “친환경 기술을 알려 전 세계가 함께 넷제로 달성에 동참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