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iH)는 도시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 기능 등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택지개발사업에 적합한 도시숲 식재모델을 개발했다.
22일 iH에 따르면 산림청에서 조성하고 있는 기존 도시숲과는 달리 iH에서 시행하는 택지개발사업 등 사업지구 공원.녹지에 보다 적합한 도시숲 조성을 위해 iH 도시숲 식재모델을 개발했다.
iH가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에 의뢰해 개발한 iH 도시숲의 식재모델은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찬공기를 생성하는 ‘도시열섬저감숲’과 미세먼지를 차단·저감시킬 수 있는 ‘미세먼지 차단숲’이다.
한 교수는 도시숲 조성 초기부터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성장한 수목을 식재하는 ‘초기효과 모델’과 앞으로 10년간의 수목의 생장과 관리를 통해 점차 저감효과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성장형 모델’로 구분해 총 10종의 식재모델을 제시했다.
한 교수는 이 두 가지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면서 가로수 및 하부 띠녹지에 적용할 수 있는 ‘복합 기능숲’을 보도·폭월별 규모를 고려해 다층구조적 복합숲 식재모델도 제시했다.
또 각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수종을 경관적 특성과 해안매립지 및 산업단지 등 특수한 환경에 식재할 수 있는 유형으로 구분·제시해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게 했다.
개발된 식재모델을 기 조성된 도시숲에 적용해 시뮬레이션 한 결과 현재 조성된 현황 대비 온도는 최대 2.25℃, 미세먼지는 최대 4.69㎍/㎥의 저감효과를 보였다. 개발된 식재모델을 이산화탄소 흡수량 산정식에 적용한 결과 연간 100㎡당 13~101㎏Co2(이산화탄소 흡수량)의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iH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하는 개발사업과 기 조성된 iH 도시숲 중 기능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이번 개발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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