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년만에 보신각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
10만명 운집 예상...'안전' 최우선
서울시가 오는 12월 31일에 종로구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하는 가운데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행사를 준비 중이다. 2019년 12월 31일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2019 제야(除夜)의 종 타종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운집해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3년만에 종로구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한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과 2021년에는 개최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많은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 오후 11시 30분부터 1월 1일 0시 35분까지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갖는다. 보신각에서 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2019년 이후 3년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에 1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일상 회복의 전환점을 맞아 예년보다 시민들의 외부 모임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한 연말연시가 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인파관리기법을 시범 도입한다. 10만명 운집이 예상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보행량 움직임 등을 예측한 시뮬레이션을 시행해 사전에 시민이 집중될 장소를 예상한다. 이후 단위면적당 인원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고성능 CCTV를 활용해 해당 장소를 관측한다. 위험 상황 발생 시에는 상황실로 즉각 전파한다.
타종행사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서울시, 종로구, 종로소방서, 종로경찰서 등과 합동회의 및 현장점검을 진행했으며 안전관리대책은 행사 전까지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연말연시에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익선동과 대학로 등에는 과밀 우려 시 현장에 경고 방송을 하고 관계기관에 즉시 전파,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을 위한 특별상황실을 운영한다. 신년 해맞이 행사 시 인왕산과 북악 팔각정을 찾는 시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안전요원 배치, 행사장 야광 테이프 설치, 제설 장비 등을 배치한다.
서울시는 이 외에도 연말연시 수많은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 홍대, 인사동·익선동, 명동, 이태원, 건대입구역 등 6개소에 대해 23일까지 민·관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보행 위험요소 총 489건에 대한 개선여부를 확인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험 구간 등을 추가로 점검할 예정이다.
불특정 다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되는 곳에는 스마트 인파관리기법을 시범 실시하고 내년에는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25개 자치구는 연말연시 주요행사 및 인파밀집 예상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였고 수차례 시·구 합동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인파 사고 예방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서울시는 자치구·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스마트 인파 관리기법은 인파 밀집의 예측과 감지 및 현장 대응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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