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기영과 현장검증 실시.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잇따라 살해한 이기영이 주변인들에게 '건물주 손자'라고 말했던 것이 사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교육자 출신의 이기영 할아버지는 파주 일대의 땅부자로, 도시개발을 통해 졸지에 부를 일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기영은 재력가인 할아버지나 아버지로부터 별다른 재산을 물려받지 못했고, 변변한 직장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신세였던 것이다.
이기영은 평소 주변인들에게 "건물주의 손자다. 우리 할아버지가 돈이 많다. 상속받을 예정이다. 아버지는 사업을 한다"라고 말하면서 재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과거 그가 '생활고'를 이유로 법정 최저형을 받은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그의 말이 허풍일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졌다.
한편, 이기영은 지난해 8월 동거녀이자 집주인인 50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해 구속됐다. 경찰은 이기영의 진술을 토대로 동거녀의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주 공릉천 일대를 18일째 수색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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