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애니매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14일차인 17일까지 누적 관객수 101만 3240명(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했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가 전시돼 있다. 2023.01.18. chocrystal@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새해 극장가 화제작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국내 배급하고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시각특수효과(VFX)를 총괄한 콘텐츠미디어 그룹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회장 김우택)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최대 영업 실적을 예고했다.
NEW가 국내 배급을 맡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5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64만명을 돌파하며 국내에서 흥행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톱(TOP)5에 올랐다.
한 극장 관계자는 “'슬램덩크' 애독자가 아니었는데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고 무엇보다 농구 경기 장면이 정말 실감나게 표현돼 오랜만에 가슴이 뛰었다”며 “처음에는 50만명 정도 예상했는데 100만명을 훌쩍 넘겨 이젠 200만명도 노려보게 됐다”며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이변을 설명했다.
3040대 관객을 사로잡은 '슬램덩크'의 인기는 오프라인으로 확대됐다. 현대백화점 측은 오는 2월 7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아이코닉에서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슬램덩크 한정판 피규어와 유니폼 등 200여 종의 굿즈 상품을 판매한다.
콘텐츠 기획, 투자, 유통 뿐만 아니라 VFX 기술 부문에서도 주목할 성과를 냈다. 자회사 엔진비주얼웨이브가 VFX를 총괄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 지난 20일 공개 직후 4일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있으나 사이버 펑크 장르 특유의 디스토피아와 최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세계관, 인간과 로봇의 경계에 선 전투형 AI 등 한국 SF 장르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었다.
'정이' 연료봉 공장 컨셉 이미지_엔진비주얼웨이브
엔진비주얼웨이브는 앞서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시각특수효과 총괄을 담당하며 K 콘텐츠의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올해 공개 예정인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비롯해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 엄태화 감독의 신작 ‘콘크리트 유토피아’ VFX를 작업 중이다.
올 여름에는 류승완 감독 영화 ‘밀수’를 내놓는다.
코로나 이후 관객 취향 및 트렌드 변화,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확대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음에도 최근 여름 극장 개봉을 확정짓고 론칭 포스터를 공개했다.
'밀수'에 앞서 NEW는 3월 '소울메이트'을 비롯해 '엑시던트', '핸섬가이즈', '행복의 나라', '하이파이브' 등 최대 6편 이상을 준비하며 배급 실적 확대를 꾀한다.
DB금융투자 리포트는 지난 25일 콘텐츠/미디어 분야의 실적 성장 기대주로 NEW를 언급하며 올해 영화 투자 배급 부분의 매출 기여뿐 아니라 스튜디오앤뉴의 본격적인 작품 수 증가에 따라 연결 매출액을 2100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예상했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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