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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이탈리아 80년 피자집 자리에 한식당..현지 언론은 '시끌'

백종원, 이탈리아 80년 피자집 자리에 한식당..현지 언론은 '시끌'
[이탈리아 언론 '팬페이지' 홈페이지 캡처].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나폴리의 역사 깊은 피자 가게였던 자리에 최초의 한식당이 들어섰다. 식당은 요리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참여하는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운영하는 '백반집'이었다. 이탈리아 언론 '팬페이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해당 한식당이 개업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식당이 현대식 식탁에 빈티지 조명으로 내부가 꾸며져 있고, '백반집'이라고 적힌 한글 간판 아래에 이탈리아어로 '한식당'이라고 쓰여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라고 했다. 산타루치아 해안 거리에서 80년 이상 운영되던 나폴리 정통 요리 식당 '다 에토레'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도 이해가 안 되지만 나폴리에서 처음으로 개업하는 한식당이 어떻게 홍보도 하지 않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매체는 새롭게 문을 연 한식당을 가까이에서 보면 궁금증이 풀린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가 촬영한 매장 내 칠판에는 한글로 '백종원', '소녀시대 유리', '냉면 존박', '우동집 이장우', '☆ 들어오세요 ^^', '한국음식', '고마워요 ^^' 등이 적혀 있다. 이탈리아어로는 '작은 한식당', '1주일만 연다' 등이 쓰여 있다.

매체는 "한식 관련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강한 음식 문화 정체성을 가진 도시인 나폴리가 '메이드 인 코리아' 음식을 시험해볼 도시로 선정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선 비빔밥과 파전을 먹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하면 외국에서 작은 한식당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이 백종원, 유리, 존박, 이장우 등이 출연하는 가운데 나폴리에서 촬영 중인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오는 3월 방영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