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드 구글
[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인공지능 채팅서비스의 대항마라며 야심차게 선보인 AI챗봇 '바드'가 오답을 내놓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로 인해 테크 업계에서는 "기대에 못 미쳐 실망이다"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구글은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AI 기반의 새 검색시스템인 AI챗봇 바드의 시연회를 열었다. 구글은 AI 기술을 검색 기능뿐만 아니라 지도와 번역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구글은 바드의 성능도 시연했다. 이때 바드가 '오답'을 내놨다는 사실이 해당 영상 공개 이후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서 구글은 바드에게 "9살 아이에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 줄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바드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태양계 밖의 행성에 대한 최초의 사진을 찍는데 사용됐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는 틀린 답변이었다. 태양계 밖 행성을 최초로 촬영한 망원경은 제임스 웹이 아닌 유럽남방천문대가 칠레 남부 고도 2635m 지점에 설치한 초거대 망원경 VLT인 것이다.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하루 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7.6%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구글은 "단지 테스터 프로그램일 뿐"이라며 "이번 주부터 바드의 응답이 실제 정확한지 등을 충족하는지 내외부의 피드백을 동시에 받을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바드 정식 출시 전까지 구글은 다양한 검증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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