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직원들이 지난 14일 사내 신제품 전시회인 'QD 스니픽'에 전시된 초대형 77형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제품을 관람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퀀텀닷(Q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제품을 임직원들에게 최초로 공개하고, 올 한 해 OLED 사업 비전을 공유했다. 77형 TV와 49형 모니터 등을 사업장 순회 전시해 대형 디스플레이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임직원들의 소통을 강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3일부터 2주간 사내에 QD-OLED 신제품 전시회인 'QD 스니픽(Sneak Peek)'을 개최한다. '몰래 훔쳐보다'라는 의미의 스니픽은 신제품 출시 전 임직원들에게 미리 공개해 객관적 평가와 차세대 기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번이 세 번째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QD-OLED는 차세대 대형 기술로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출시돼 임직원 접촉의 기회가 적었다"며 "정체된 TV 및 모니터 시장을 타개할 회사의 전략 기술을 임직원에 소개해 회사의 비전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초대형 77형 V용 QD-OLED와 49형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용 QD-OLED 등 2023년 신제품이 전시됐다. 65형 QD-OLED 경쟁 제품과 비교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전시된 신제품들은 진화된 인공지능(AI) 기술과 최신 유기 재료를 적용해 최대 밝기는 2000니트(nit) 향상시키면서도 소비전력은 전년 제품 대비 25% 감소시켜 뛰어난 화질과 합리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를 관람한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양유진 프로는 "기사로만 접했던 2023년형 신제품을 실물로 보니 디스플레이 기술에 한계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삼성이 QD-OLED로 대형 시장에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양산을 시작한 QD-OLED는 2022·2023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북미 IT전문매체 알팅스로부터 2022년 최고의 TV에 선정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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