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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멕시코에서 방과 후 튀김 요리를 팔며 생계를 유지해오던 9살, 6살 남매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엘우니베르살과 콰드라틴오악사카 등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오후 남부 오악사카주 후치탄 엘에스피날 마을에서 페를라 다니엘(9)과 윌베르 다니엘(6) 남매의 장례식이 열렸다.
이 초등학생 남매는 지난 18일 후치탄 지역의 한 국도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될 당시 남매의 시신에는 누군가에 의해 공격당한 듯한 흔적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는 이 남매를 두고 어머니 없이 아버지와 함께 살며 방과 후 저녁 늦게까지 튀김 요리를 팔며 생계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남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사회는 큰 슬픔에 빠졌다.
장례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마을 주민, 교복을 입은 친구들, 학교 교사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멕시코 전통문화유산인 마리아치 연주 속에서 남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일부 주민은 수사당국에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멕시코 수사당국은 살해 용의자 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혐의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살로몬 하라 크루즈 오악사카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력을 다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그 책임자를 법이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며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살인 범죄를 규탄했다.
오악사카주 정부는 "생명, 특히 어린아이를 보호하는 게 최고 사명인 만큼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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