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한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출당 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공식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6일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 권유 내지 징계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지난 26일 오후 6시 기준 5만454명의 동의를 얻어 당의 공식 답변 충족 요건(30일 동안 권리당원 5만명 이상 동의)을 넘겼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에 대한 출당 청원이 26일 오후 6시 기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캡처
청원인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누가 보더라도 검찰의 횡포이자, 정치검찰 공작"이라며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를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는데 박지현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그 구렁텅이에 밀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게 정녕 더불어민주당 소속인으로서 할 말이냐"고 지적했다.
또 "지방선거 대패의 원흉이자, 당원들의 목소리는 모르는 체하며 민주당 의원들 마저 들이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정녕 민주당에 있을 자격이 있느냐"라며 "이런 사람은 민주당에 있을 이유도, 자격도 없다.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탈당, 출당권유,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권력 앞에 도망가는 이재명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해서 국민을 지키는 이재명을 원한다"며 이 대표에게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법원에 나가 영장실질 심사를 받을 것으로 촉구했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대답 없는 메아리, 끝없는 악플과 출당 청원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럼에도 계속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민주당과 이 대표의 추락이 너무나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망가는 이재명이 아니라 당당한 이재명이 되어 달라"며 "다음 총선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살아남고 싶다면, 무도한 검찰 통치를 끝내고 싶다면, 공정과 정의를 되찾고 싶다면,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