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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서 부활한 '통곡의 미루나무'..吳 "3·1운동 정신 기억할 것"

독립투사 슬픔 함께한 '통곡의 미루나무' 메타버스 서울광장에서 부활
오세훈 "3·1운동 정신 기억하고 미래로 나아갈 것"

메타버스서 부활한 '통곡의 미루나무'..吳 "3·1운동 정신 기억할 것"
28일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통곡의 미루나무'를 쓰다듬고 있다. / 사진=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캡쳐


[파이낸셜뉴스] 애국지사들의 아픔을 함께하다 지난 2020년 생을 마감한 '통곡의 미루나무'가 메타버스에서 부활했다.

서울시는 3·1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에 있는 '통곡의 미루나무'를 복원해 메타버스 서울광장에 식재했다고 28일 밝혔다.

통곡의 미루나무는 1923년 일제가 서대문형무소 남쪽 끝 사형장 근처에 심은 나무다. 사형선고를 받은 독립투사들이 조국의 독립을 끝내 보지 못한 채 생의 마지막 순간 이 나무를 부여잡고 울었다고 해서 통곡의 미루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나무는 2020년 태풍에 쓰러졌으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쓰러진 모습 그대로 보전 처리해 시민에게 공개했다.

시는 3·1절을 기념해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자 통곡의 미루나무를 가상공간에서 되살리기로 했다.

이날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통곡의 미루나무를 쓰다듬으며 독립투사들의 넋을 기렸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통곡의 미루나무를 마주하니 애국지사들의 희생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며 "그 분들의 희생을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함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서울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순국선열을 기억할 수 있게 통곡의 미루나무를 메타버스 서울광장에 심어 다시 되살렸다"며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평화와 인류 평등을 당당히 외쳤던 3·1운동의 자랑스런 정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미래로 더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