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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재명 외엔 대안없다"..발끈한 이상민 "우리가 '文 꼬붕'이냐"

文 "이재명 외엔 대안없다"..발끈한 이상민 "우리가 '文 꼬붕'이냐"
2021년 9월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가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충북 지역 경선에서 이상민 선거위원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에 “이재명 대표 외엔 답이 없으니 단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주장에 대해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우리가 꼬붕(부하)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한 것이고, 전달한 분도 잘못 전달한 것”이라며 “우리가 문 전 대통령 꼬붕인가, 문 전 대통령이 지시하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느냐”고 했다.

이 의원은 “저희한테는 ‘문 전 대통령의 뜻이 이러니 아무 말 말라’는 지침으로 들리는데 그걸 저희가 수용하겠느냐”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해야 될 말이 있고 안해야 할 말이 있다. 이재명 대표 말고는 대안이 없다? 그런 이야기를 막 하시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설사 했더라도 대외적으로 얘기할 성질이 아니다.
전직 대통령의 말을 막 이야기하면 되냐”고 비판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과 지난 10일 만나 당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며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총단합해서 잘해야 되는데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 이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