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고물가시대' 대학생 1000원짜리 아침밥 먹는다

농식품부, 41개대학 68만명 지원 

'고물가시대' 대학생 1000원짜리 아침밥 먹는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학생에 1000원에 양질의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으로 41개대학 68만명을 지원하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13일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대학 41개소(총 목표 지원인원 68만4867명)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에 양질의 아침식사(쌀 또는 쌀가공식품)를 1000원에 제공해 젊은 층의 아침식사 습관화와 쌀 소비문화 확산을 농식품부와 대학이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1인 기준 학생 1000원 + 정부 1000원 + 학교부담금(자율) 등으로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2021년 기준 20대 아침식사 결식률 53%,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높아지며 올해 전국 대학교의 사업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대학교의 총 신청 인원 수가 당초 계획된 50만명을 크게 넘어서 농식품부는 추가 예산을 확보해 지원 인원수를 68만명으로 대폭 늘렸다.

2023년 농식품부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함께하는 41개 대학은 서울·경기·인천 11개교(서울대, 인천대 등), 강원 4개교(강원대, 상지대 등), 대전·충청 6개교(충남대, 순천향대 등), 대구·부산·울산·경상 12개교(경북대, 부산대, 포항공과대 등), 광주·전라 8개교(군산대, 전남대 등)이다.

대학생들은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반기고 있다. 2022년 설문조사(28개교, 5437명) 결과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라는 응답자 비율이 98.7%에 달했다. 아울러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라는 의견도 91.8%였다. 이에 농식품부는 대학별 재학생으로 구성된 서포터즈 운영을 지원하고 우수학교·서포터즈를 선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사업 지속 희망은 2021년 97.9%에서 2022년 98.7%로 상승했다. 아침밥 중요성 인식은 2021년 90.1%, 2022년 91.8%를 기록하고 있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취지는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으로 쌀 소비를 늘리는 동시에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있다"며 "정부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등 세대별 맞춤형 쌀 소비문화 형성을 다각적으로 지원해 쌀 소비 확대를 통한 쌀 수급 균형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