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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성폭행은 헛소문, 지워라"..JMS, 개인SNS까지 삭제요구

JMS, 정명석 관련 게시물 삭제 요구 메시지

"정명석 성폭행은 헛소문, 지워라"..JMS, 개인SNS까지 삭제요구
사진 출처=안양시 온라인 커뮤니티 'Kalo' 캡처
[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들이 온라인에서 JMS와 관련된 게시물을 감시하며 관련 글 삭제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안양시 주민소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김성욱 대표에 따르면 지난 9일 해당 커뮤니티에는 "JMS한테 연락 받아본 사람?"이란 글이 올라왔다.

"정명석 성폭행은 헛소문, 지워라"..JMS, 개인SNS까지 삭제요구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 신이 버린 사람들' 갈무리) /사진=뉴스1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친구가 인스타그램에 '나는 신이다' 짤(사진) 올렸는데 JMS 애들한테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았어요"라며 "JMS에서 자기들 관련된 내용 다 지켜보고 있는 듯. 진짜 무섭다. 이렇게 자주 연락 오는 건가?"라고 적었다.

A씨는 친구가 JMS 신도들에게 받았다는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를 보면 자신을 JMS 신도라고 밝힌 이가 "요즘 넷플릭스에 온갖 악설과 헛소문이 난무해서 이미지가 많이 더럽혀져 속상하다"라며 "중학교 때부터 저희 선생님이 롤모델이 되어서 항상 바르고 건실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방송에서 성폭행이며 자칭 '신이다'라는 발언들이 너무 많다. 하나님을 걸고 맹세하지만 선생님은 그런 헛된 행동하지 않으며 저는 듣도 보도 못한 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부탁인데 JMS와 관련된 영상 삭제 부탁드릴게요"라고 말했다.

A씨의 글을 본 주민들은 "JMS 내부에서 계속 확인하면서 메시지 보내는 듯", "여기에 이거 올라온 거 알면 여기도 쳐들어올 것 같다", "정말 무서운 집단"이라며 경악했다.

이후 열흘이 지난 19일 A씨는 "JMS가 연락을 무시했더니 DM을 또 보냈다"라며 다시 글을 올렸다. A씨는 "법적 대응 어쩌고 해서 친구가 무서워서 일단 짤을 내렸다. 진짜 계속 확인하면서 연락하는 것 같다"라며 또 한 번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의 친구에게 다시 DM을 보낸 JMS 신도는 "지난번 연락드린 JMS 회원이다. 저희 JMS와 관련된 영상 삭제를 부탁드렸는데 아직 내려가지 않아 너무 속상하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번에 말씀드렸지만 방송에서 얘기하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 마녀사냥이다. 저희 선생님(정명석)은 바르고 건실하게 사는 법을 몸소 보여주시는 롤 모델"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말 끝까지 영상을 내리지 않으면 저희 또한 법적 대응이나 다른 방법들을 찾겠다. 그러니 제발 영상을 내려달라"라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한편, JMS는 최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총재 정명석씨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넷플릭스 다큐 시청 금지', '청년 재교육' 등의 메시지를 공유하며 내부 단속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