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부총리, 중국 경제 전문가 간담회
전문가들 "기존과 다른 정교한 전략 필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국 경제 현안 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파이낸셜뉴스] 중국 전문가들이 우리나라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를 최대한으로 볼 수 있는 전략으로 수출 유망 품목 발굴, 중간재 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시진핑 3기' 체제로 들어선 중국이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통해 향후 경제 목표와 정책방향을 밝힌 가운데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상대로 기존과 다른 정교한 대응전략을 세울 시점이라는 것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국 경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리오프닝 이후의 경제동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전문가 간담회는 정부의 이같은 인식 속에서 마련됐다. 주요 연구기관과 공공기관, 학계와 민간의 중국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해 향후 대 중국 수출 전략을 논의했다.
중국 정부는 양회에서 올해 주요 경제목표로 경제성장률 5% 내외, 도시 신규일자리 약 1200만개 등을 제시했다. 올해 설정한 5% 내외의 성장률은 1994년 이래 코로나19 충격이 심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가장 낮다.
이에 더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상승하며 점차 '수출 대상국'이 아닌 '수출 경쟁국'으로 변모하는 움직임과 늘어나는 중국 내수시장의 자국산 선호도 우리나라가 대응해야 할 변동요인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의 위협요인은 최소화하고 기회요인은 극대화될 수 있도록 기업과의 소통 강화 등을 통한 정교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기재부는 "수시로 민간 전문가 간담회,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정책 제언을 수렴하겠다"며, "핵심 첨단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확보, 수출경쟁력 확대, 주요국들과의 협상 및 경제협력 등을 위한 최적의 정책대응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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