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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로 운전했다니.." 배승아양 가해자 걷지도 못해 '휘청휘청'

스쿨존 가해운전자 CCTV 보니 비틀비틀
"소주 반병 마셨다→한명 마셨다" 번복

"이 상태로 운전했다니.." 배승아양 가해자 걷지도 못해 '휘청휘청'
'스쿨존 만취운전'을 한 전 공무원 A씨가 술에 취한 채 비틀거리며 계단 난간을 붙잡고 있는 모습. / 사진=SBS 보도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을 하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배승아양(9)을 치어 사망하게 한 60대 운전자 A씨가 사고 직전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당초 A씨는 자신이 소주 반병을 마신 후 운전했다고 주장했었다.

지난 11일 SBS가 보도한 영상을 보면 A씨는 술을 마신 식당에서 나와 발이 꼬여 휘청거리더니 계단을 내려올 때는 몸을 가누기 힘들었는지 난간에 기대서 잠깐 서있기도 한다. 그 상태로 겨우 차에 탄 A씨는 유유히 주차장을 빠져나온다.

A씨는 식당 주차장에서 출발한 지 20여분 뒤 사고를 냈는데, 5.3㎞가량을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9살 배승아양이 숨졌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도는 0.108%로 조사됐다.

A씨는 8일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소주 반병을 마신 후 운전했다고 주장했다가, 이튿날 조사에서는 소주 한 병을 마셨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대전경찰청 이화섭 교통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A씨가 사고 당일 지인 9명과 함께 총 13~14병의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