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2일 티로보틱스에 대해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그리고 2차전지까지 성장 모멘텀이 풍부한데다 국내 로봇 기업중 SK온을 유일한 고객사로 확보해 향후 추가 수주 여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묵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재호 연구원은 "티로보틱스는 지난 11일 약 295억원 규모의 SK온에 2차전지 생산 공정 물류 자동화에 필요한 AMR(자율이동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2차전지 생산라인 물류 자동화에 따라 동사의 AMR 물류 로봇은 SK ON 제조공정 내 물류 자동화에 대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물류 시장에 먼저 진입한 AGV(무인운반차)는 각 종 제조 공정이나 물류 창고 등에서 노동력의 최소화 및 효율성 증대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자율주행, AI 등을 탑재한 AMR이 4차 산업혁명의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여기에 동사가 국내 최초로 2차전지 스마트팩토리에 AMR 물류로봇 수주를 성공했기 때문에 매우 의미가 깊다”라고 평가했다.
국내 AGV·AMR 물류로봇을개발하고 있는 기업(로보티즈, 유진로봇, 러셀 등)들 중 유일하게 2차전지 스마트팩토리향 수주가 이루어져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고객사의 공장 증설 계획을 감안했을 때 올해 추가적인 수주가 예상되며, 로봇 기업들 중 가장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티로보틱스를 주목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실제 티로보틱스는 이번 발표에 따라 물류 로봇 기업들 중 SK 온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최 연구원은 “향후 SK 온의 설비투자 계획을 살펴봤을 때 캔터키주 34개 라인, 테네시주 17개 라인, 총 51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고, 따라서 추가적인 수주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동사가 SK 온 향으로만 총 수주할 수 있는 금액은 약 1조 5000억원이라는 결론이 나오며, 여기에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 가능성까지 있다”라고 언급했다.
여기에 스마트팩토리시장 성장 가속화에 따른 호재도 예상된다고 봤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CAGR 10.6%가 기대되는 산업이지만, 그 중 AMR 로봇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4.3%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이다.
AMR 로봇은 물류 산업을 시작으로 자동차 산업, 2차전지 공정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 중이다. 해외에서는 물류 기업인 미국의 아마존을 필두로 독일의 DHL, 영국의 오카도 등이 AMR로봇을 도입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인 미국 포드 발렌시아 공장과 독일 벤츠 Factory56 공장에 AMR 로봇을 도입했다.
최 연구원은 “이러한 흐름 속에 티로보틱스는 현재 수주한 2차전지 물류 자동화와 더불어 추가적으로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요한 물류 이송 로봇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각 종 스마트팩토리 시장 성장 가속화에 따라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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