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배운대로 한다'던 조국 발언 꼬집어
조국 전 장관과 딸 조민이 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팬이 선물한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씨가 최근 전국을 순회하며 북 콘서트에 나서는 것을 두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본인만으로 부족해서 딸까지 셀럽 유명인으로 만드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난 12일 채널 A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지금까지 조 전 장관에게 일말의 기대했던 수많은 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날 조 의원은 "아빠가 조 전 장관이 아니고 엄마가 정경심 전 교수가 아닌 청년들이 저 장면을 보면 대한민국을 뭐라고 할지 안타깝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도 딸이 있지만 저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인으로 살아온 시간이 있고 누렸던 권력이 있는데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과오가 드러나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상징이 됐는데, 아무리 억울하더라도 숙려하고 자숙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찾아보니 2013년 조 전 장관이 과거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한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일갈한 적이 있다. 이 말은 조민씨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민씨는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살 시간이 적지 않은데 이러면 안 된다.
인스타그램(SNS) 팔로워가 늘고 영상에 댓글이 달린다고 해서 유명해지는 게 아니다"라며 "책임 있는 자세로 숙려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라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1일 부산 해운대구 한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북콘서트)'에 딸 조민씨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살아갈 것을 되뇌고 있다"라며 "담담하게 당당하게 삶을 견디고 살아나가겠다"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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