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의 2인자이자 실질적 리더인 정조은. (JTBC)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해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씨(본명 김지선)가 구속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설승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정씨 등 6명에 대한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방조, 준간강방조 등 혐의 구속영장을 심사한 결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정씨를 포함한 공범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나머지 4명은 범행을 인정하고 JMS를 탈퇴해 별다른 행적이 없는 점과 증거가 대부분 수집돼 인멸 우려가 적은 점 등을 들어 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여성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하는 등 정명석의 성폭행 범행에 적극 가담하거나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명석의 후계자', '실세', '2인자' 등으로 평가받고 있는 정조은은 JMS 주요 지교회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조은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등으로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범죄가 폭로되자 자신이 담당하는 경기 분당의 한 교회 예배에서 "여성들이 선생님(정명석)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약 1개월간 피의자 및 피해자, 참고인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
또 월명동 본산과 정조은 등의 주거지·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정조은 등 6명에 대한 준유사상간, 준강간방조 등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또 현재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명석에 대한 보완수사를 거쳐 또 다른 피해자 A씨에 대한 강제추행 및 무고 혐의로 정명석을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정명석이 지난 2018년 8월 월명동 수련원에서 A씨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했다고 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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