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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이래CS, 결국 회생인가

법원 선택에 주목

[fn마켓워치]이래CS, 결국 회생인가

[파이낸셜뉴스] 이래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이래CS가 회생(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베즈파트너스가 경영권 분쟁 끝에 이사회를 장악했지만, 이제 공은 법원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은 최근 이래CS에 대해 회생개시를 인가했다. 조만간 조사인을 선정,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이래CS의 채권 및 채무는 동결될 전망이다. 관리인에는 기존 대표인 최칠선 대표가 선임됐다. 그는 자베즈파트너스의 의중에 따라 기존 대표로 선임된 상태였다.

그동안 산업은행은 이래CS의 차입금과 관련 해법으로 회생인가를 촉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업은행은 2019년 정책자금으로 이래CS와 이래AMS에 총 35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자베즈파트너스가 이래CS에 투자한 '이프리엠펀드'의 투자자(LP)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이다.

이래그룹은 모회사인 이래CS 산하에 이래AMS, 이래FR 등 종속기업과 다수 관계기업으로 구성됐다. 옛 한국델파이의 후신인 이래AMS는 이래그룹 전체 매출 중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절대적이다. 이래AMS는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빈패스트 등으로부터 구동 제품 및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에 대한 3조원 규모의 수주를 받은 바 있다.

이래AMS의 주력 사업인 구동축(Halfshaft) 중 볼스플라인 샤프트 기술(자동차 스트로크 흡수를 극대화)은 이 분야 최고인 영국 GKN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뿐만 아니라 포르쉐, 알파로메오 등 최고급 스포츠카 제조사들이 고객이 된 배경이다.

또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인 인지, 판단 및 이를 통합 제어하는 기술도 확보해 베트남 최대 자동차회사인 빈패스트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받았다.

한편 이래CS에 투자금을 낸 투자자들은 기업 회생 절차가 진행되면 주주 권리를 박탈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연금재단은 가입자 1만7000명 노후 자금 300억원이 날아갈 위기에 처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