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등 통화정책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합류한 장용성
"최고 인재들 모임 한은에서 일하게 돼 영광"
장용성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통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통화위원회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장용성·박춘섭 금융통화위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금융통화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용성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21일 취임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현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장 위원은 이날 취임사에서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한국은행에서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다.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위원은 한국은행과 깊은 인연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2006년 BOK-DSGE 모형 개발프로젝트에 조장옥, 정용승 교수님과 함께 참여한 바 있고 은행이 발간하는 학술지인 경제분석 편집에 10년 넘게 참여했다"라며 한은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왔다고 했다. 이어 "인재개발원이 주관하는 DSGE·거시경제학 특강도 10년 가까이 해오면서 여러 행원들을 뵈었기에 함께 일할 시간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현재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금통위원으로서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장 위원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일성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천을 받은 장 위원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와 석사,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미국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미국 연방준비은행 롱텀 컨설턴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겸 금융경제연구원장을 지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추천을 받은 박춘섭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도 같은 날 금통위원으로 취임했다. 박춘섭 금통위원은 기획재정부 예산총괄과 과장, 대변인, 예산실 실장 등을 두루 거친 '재정·예산통'이다. 전날 주상영, 박기영 전 금통위원 임기를 마치면서 두 명의 신임 위원이 금통위에 합류했다.
새로 합류한 위원들은 이창용 총재, 이승헌 부총재와 조윤제, 서영경, 신성환 위원과 함께 활동하게 된다.
금통위는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정책결정기구로 한국은행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해 총 7인 위원으로 구성된다. 총재와 부총재 당연직 외에 금통위원 5인은 각각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 등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4년으로 연임할 수 있다.
금통위원은 7인의 이른바 '7인의 현인'으로 불리며 정부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연봉 3억원 3420만원(2020년 기준)에 업무추진비, 차량지원비 등 전체 연봉은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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