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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尹, 백악관부터 하버드까지..5박7일 방미 동선은?

한국 대통령, 12년만에 美국빈 방문길 올라
미의회·하버드대 연설까지 '빼곡한 일정'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尹, 백악관부터 하버드까지..5박7일 방미 동선은?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4일부터 5박7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한 윤 대통령의 경제 외교도 중요한 축이 될 예정이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이날 미국 순방길에 오른다. 우리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26일 한미 정상회담.. 동맹·경제 등 폭넓은 논의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尹, 백악관부터 하버드까지..5박7일 방미 동선은?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25일 저녁(미국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함께하는 일정을 진행한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 정상 내외가 참석하는 국빈 만찬을 함께한다. 한미정상회담에는 '확장억제 구체화', '사이버 정보 동맹 강화', '우주 분야 협력',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첨단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등 양국 동맹 및 협력 안건들이 폭넓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양국 경제·안보 협력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반도체·배터리·퀀텀 같은 핵심 신흥기술 분야 파트너십 확대, 사이버 정보, 우주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할 것"이라고 정상회담 의제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가능성을 시사한 '우크라이나 무기지원'과 '대만해협' 문제가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지도 초유의 관심사다. 대통령실은 두 사안은 회담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두 정상 간 대화에서 거론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27일엔 미 합동의회 연설..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만

27일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을 통해 한미 양국이 지향하는 '미래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우리 정상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내외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국빈오찬에 참석한다. 또 장소를 옮겨 미군 수뇌부로부터 정세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늦은 오후 보스턴으로 이동한다.

28일 한국 대통령 처음으로 하버드대 강단에 올라

28일에는 보스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를 방문해 석학들과 대화를 갖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현지 벤처캐피털(VC) 간 투자 상담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같은 날 미국 최고 명문인 하버드대에서도 연설한다. 한국 대통령이 하버드대 강단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가짜 뉴스와 거짓 선동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법치의 실현을 통해 맞설 것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의 한 축은 '경제외교'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의 경제 테마를 '첨단 기술 동맹의 강화'로 정하고, 워싱턴D.C.에서 4개, 보스턴에서 3개의 경제 행사에 참여하는 등 '1호 영업사원'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22명의 대·중소기업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