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안종현 교수팀, 홍콩이공대와 공동 개발
0.1초 간격으로 동작 인식해 자율주행차 적용
파리의 눈은 독특한 점진적 신경세포(Graded Neuron) 구조를 가지고 있어 현존하는 그 어떤 반도체 이미지 센서보다 초고속으로 동작을 인식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안종현 교수팀이 홍콩이공대 차이 양 교수팀과 함께 파리의 눈을 모방한 초고속 동작 인식 광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1초에 1200비트(bit)의 정보를 전송하고, 0.1초 간격으로 99.2%의 정확도로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나 로봇, 머신 비전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5일 연세대에 따르면 연구진은 파리처럼 날아다니는 곤충들의 눈이 갖는 독특한 점진적 신경세포(Graded Neuron) 구조가 현존하는 그 어떤 반도체 이미지 센서보다 초고속으로 동작을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곤충 눈의 신경세포 기능과 유사한 특성의 광센서를 만들기 위해 이황화몰리브덴을 사용했다. 이황화몰리브덴은 이차원 반도체 소재로 독특한 광학적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반도체 소재와 달리 얇은 2차원 계층 구조를 가지며, 나노미터 크기의 단분자 두께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
이 광센서는 광학 입력 신호의 변화를 전기 신호로 바꾸고, 그것을 다시 인공 신경망에 입력해 움직임을 인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광센서는 정보 전송 속도가 초당 1200 비트(bit)로 높은 실시간성이 필요한 움직임 인식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또한, 0.1초 간격으로 움직임을 인식한다. 최소 0.101초에서 최대 0.106초의 시간 간격으로 움직임을 감지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초고속 동작 인식 광센서를 나노기술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네이쳐 나노테크놀로지(Nature Nanotechnology)'에 지난 21일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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