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로고. pixabay
[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가 장 마감 직후 예상 밖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주가가 12% 가까이 폭등하고 있다.
지난해 세 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보인 메타는 최근 구조조정과 인공지능(AI) 투자를 통해 매출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매출 3% 증가.. 시장 예상치 웃돌아
26일(현지시간) 메타는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276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익(EPS)은 2.20달러이며, 일일 활성 사용자수는 20억4000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메타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팩트셋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메타의 1분기 매출 추정액으로 277억달러를 예상했다. 또 주당 순익은 2.03달러,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20억1000만명으로 전망했다.
이번 메타의 1분기 순이익은 5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가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47억달러보다는 10억달러 늘어난 수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AI투자 집중.. 표적광고 시스템 개선도 한몫
메타가 매출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에는 최근 구조조정과 AI 투자가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올 들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바 있다. 이 기간 약 2만1000명이 해고됐다. 이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고, 주가도 급등했다.
이어 AI 부분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사생활 보호 정책 강화로 타격을 입자 AI 도구에 투자를 집중해 표적광고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악재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크 저커버크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작업을 통해 앱과 사업 전반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통해 더 나은 제품을 더 빨리 만들고 장기 비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메타는 아울러 2분기 매출액으로 295억~320억달러를 제시했다.
한편 메타의 주가는 이날 오후 6시 50분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 약 11.85% 오른 234.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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