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펀드·선진국지수 ETF·TDF·OCIO펀드' 등 꼽혀
[파이낸셜뉴스] 5월 '가정의 달'을 맞았으나 올해는 물가 상승으로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장만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단순 소비성 선물보다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장기 경제적인 여유를 선물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비대면으로도 미성년자 주식계좌 개설이 가능해지면서 주식부터 펀드까지 다양한 금융상품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주식보다 변동성 관리가 가능한 펀드 상품에 관심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8일 국내 대형운용사들이 '가정의 달'을 맞아 추천한 펀드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우리아이펀드’ △한국투자신탁운용 ‘미국배당귀족펀드’ △삼성자산운용 KODEX 선진국MSCI World 상장지수펀드(ETF) △신한자산운용 ‘SOL미국배당 다우존스 ETF' △NH아문디자산운용 '올바른 지구 OCIO 자산배분펀드' △KB자산운용과 ’KB 온국민 타깃데이트펀드(TDF)‘ △한화자산운용 '한화 Lifeplus TDF’ 등이다.
‘미래에셋우리아이어린이펀드 시리즈’는 미래를 위한 재테크와 눈높이에 맞는 경제교육 혜택을 제공한다. 2005년에 나온 이 펀드는 올해 4월 말 기준 순자산이 240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펀드다.
가입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펀드의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에서 각각 15%를 청소년 금융기금으로 조성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미래에셋 우리아이 글로벌리더대장정 프로그램'은 국내를 대표하는 청소년 해외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올해는 총 4회에 걸쳐 중국 상하이 또는 선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삼성운용의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는 전 세계 23개국의 1600여개 우량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아시아에 상장된 MSCI World ETF 가운데 최대 규모다. 최근 3년 수익률 63.3%, 5년 수익률 81.7%, 설정(2016년 8월) 이후 수익률은 120.0%로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임태혁 삼성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을 포함한 23개 선진국 주식시장에 분산투자해 개별 국가 ETF 투자 대비 상당한 안정성을 보여준다"며 "연금계좌에 묻어둘 수 있는 주식형 상품으로 적합하다”고 전했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한국투자 미국배당귀족 펀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배당귀족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S&P 배당귀족지수는 S&P500 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배당이 25년 연속 늘었고, 시가총액이 30억달러 이상이며,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거래액이 500만달러를 넘는 종목으로 구성된다.
한투운용 측은 "배당귀족주는 이익창출력이 강건하고 재무상태가 건전해 변동성 장세에서도 하락 방어력이 높은 편"이라며 "어린이가 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TDF도 생애주기에 따라 운용되므로 연령층에 상관없이 가입이 가능하기에 운용사들이 가정의 달 재테크로 자주 꼽는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연령대와 투자성향에 맞는 자산비중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다.
'한화 Lifeplus TDF'도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유연한 환 전략으로 위기 발생시 안전자산으로 달러를 활용함으로써 주식 손실 방어와 변동성 제어에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한화 Lifeplus TDF'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서도 전 빈티지를 통틀어 TDF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 1,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KB온국민 TDF'는 패시브 전략을 통해 4만여개의 글로벌 주식·채권에 분산투자한다. 주식 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온국민 TDF 2055'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13.85%(3일 기준)로 전체 TDF 가운데 1위다.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 이석희 본부장은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로 연금 등 장기투자에 최적화된 상품”이라며 “복리효과가 중요한 연금상품의 특성에 맞게 변동성을 최소화해 디폴트옵션시 저위험 포트폴리오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나 초보 투자자들이 가입하기 적합하다”고 말했다.
NH아문디운용이 추천한 ‘올바른 지구 외부위탁관리(OCIO)펀드’는 글로벌 주식, 채권, 대체자산에 골고루 전략적 자산배분을 펼쳐 안정성을 추구한다. 중장기 수익률 7% 내외의 목표로 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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