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차원에서 신규 코인 무상으로 주는
'에어드롭', 게임업계 로비로 이어졌단 의혹에
김남국 "가상화폐 거래기록에 투명하게 나온다"
"엄청난 손해 봤는데 어처구니 없다" 강력대응 시사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3.05.09.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투자자금 출처와 투자 시기, 방식 등을 두고 논란의 중심에 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을 통해 게임업계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황당무계 그 자체"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에어드롭을 통한 거래도 모두 기록이 남는다며 게임업계 로비로 이어졌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1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에는 불법 대선자금으로 몰아가더니 대선 전후로 ATM에서 현금 440만원을 인출했다고 하니까 금방 쑥 들어가고 이제는 무슨 불법 로비 의혹으로 몰아간다"라며 "정말 황당무계 그 자체"라고 밝혔다.
에어드롭은 코인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 보유자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일종의 이벤트인데, 김 의원이 에어드롭을 통해 게임업계의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이 게임업체 위메이드의 위믹스 코인을 대량 보유한 것을 두고 관계사의 에어드롭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에어드롭은 클레이스왑이라는 가상화폐 예치서비스를 통한 것"이라며 "가상화폐 트랜잭션을 보면 들어가고 나가고 전부 투명하게 나온다"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카카오지갑에 들어간 가상화폐 총액과 이체된 총액을 비교하면 정말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이 명확하다"며 "그런데 이렇게 황당한 기사를 쓰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은 향후 언론에 대한 강력 대응도 시사했다.
그는 "가상화폐를 잘 모르는 사람의 익명 인용만으로 오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는 것에 정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향후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오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의 가상자산 의혹을 조사 중인 민주당 진상조사단 팀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시드머니(종잣돈)가 어떻게 조성됐는지가 관심 사안인 만큼 그걸 규명하는 게 1차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수석부총장은 김 의원의 에어드롭 방식의 코인 수령 의혹에 대해 "정확한 것 같지 않다"고 했지만 지도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받은 게 사실로 확인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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