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 의왕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5시께 의왕시의 한 요양병원 간호조무사가 바닥에 쓰러져있는 80대 여성 환자 A씨를 발견했다.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119구급대원 등이 출동했으나, A씨는 이미 사망한 후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유족 동의를 얻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로 보인다"라며 1차 소견을 내놨다.
A씨 몸에서는 목 외에 별다른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타살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병실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고, A씨와 함께 방을 쓴 환자들도 치매 등의 증세로 A씨 사망과 관련해 유의미한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A씨가 발견됐을 당시 병실에는 간병인 1명과 다른 환자 5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사인에 대한 국과수의 최종 결론은 아직 안 나왔다"라며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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