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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시세 조종 혐의' 수사 착수

권오수 전 도이치 회장의 BW거래 당시
자금 제공해 시세 조종 도운 혐의

경찰,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시세 조종 혐의' 수사 착수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열린 개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경찰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김건희 여사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을 금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김 여사를 고발한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거래할 당시 김 여사의 자금을 동원해 시세조종을 했다고 보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건희는 2011년 12월 10일 권 전 회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7억5000만원에 매입할 때 5억원을 빌려주기도 했다"며 "권 전 회장은 2013년에도 도이치모터스 신주인수권 거래 과정에서 김건희를 포함한 지인들 자금을 동원해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이사로 재직한 바 있고 지난 2013년 9월 말 기준 주요 주주로 등재되기도 했다"며 "권 전 회장에게 도이치모터스 신주인수권을 장외 매수했는데, 7개월 뒤 있었던 투자 유치를 몰랐을 리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의 '계좌 관리책' 이정필씨를 이날 소환해 조사 중이다. 대책위는 검찰 수사 내용에는 BW거래 관련 혐의가 빠져 있어 이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를 우려해 추가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