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재위 현안질의서
대중국 수출 부진 관련
"하반기 中 재고 줄고 회복 빨라지면 나아질 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5.22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대중국 수출 부진과 관련 "중국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는 영향"이라며 일본, 대만, 베트남 등 공업품을 생산하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부의 대중국 수출 정책 기조 변화가 경상수지 적자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고 반도체, 특히 공업제품을 생산하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더딘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중국 내부에서 해외여행객 수는 지금까지 18% 정도 증가했는데 그 정도는 굉장히 약하다"라며 "우리나라에 오는 중국 관광객이 15% 회복됐다.
일본이나 베트남에 가는 중국인 관광객보단 많지만 중국 경제 회복이 내수 중심으로 회복돼 저희 예상만큼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긍정 효과가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하반기부터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긍정적 파급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재고 수준이 줄어들고 하반기 경제 회복이 빨라지면 이런 현상이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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