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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수박이지?” 고민정에 배신자 낙인찍은 개딸

'김남국 코인' 민주당 대응 쓴소리하자
"청와대 출신 밀정" 악플세례 쏟아져

“너도 수박이지?” 고민정에 배신자 낙인찍은 개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단하다 고민정! 나는 ‘수박’이라고 외치는 중!”

최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야당의 ‘김남국 의원 코인사태’ 대응을 직접적으로 비판해 화제가 된 가운데, 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고 최고위원의 SNS를 찾아가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

"尹대통령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 비판한 고민정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코인사태와 관련해 우리는 기민하지도, 단호하지도 못했다”며 “누구나 잘못을 할 수는 있으나 얼만큼 진정성 있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코인사태에서 비춰진 민주당의 모습은 국민들 눈엔 윤 대통령과 닮아도 참 많이 닮아 보였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고 최고위원은 23일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처럼 하지 않으면 된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코인사태’에 관해 자당의 대응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고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은 이재명 당 대표 바로 앞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 화제가 됐다.

해당 최고위 발언이 담긴 고 최고위원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24일 현재 24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은 고 최고위원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대단하다 고민정~" 페북 게시글에 240개 악플

특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고 최고위원을 ‘수박’이라고 표현했다. ‘수박’은 겉은 파란색이지만 속은 빨간색인 배신자라는 의미가 담긴 단어로,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은어이다.

한 누리꾼은 “대단한 고민정! 나는 수박이라고 외치는 중! 용기있네 고민정!” 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다른 누리꾼은 “그동안 수박 아니라고 실드(방어막) 쳐준게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때 후원금도 보내고 최고위원 투표도 하고, 토론회에서 같이 사진도 찍었지만 이제는 당신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광야에 세워놓고 총질을 해대던 저들과 당신이 도대체 무엇이 다른지 부디 한 번 더 반성하시길 바란다”며 고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고민정 의원을 “청와대 출신 밀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고 최고위원은 지난 3월에도 이재명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의 공격 대상이 된 바 있다.

고 최고위원은 당시 한 방송에 출연해 “저는 수박이라는 단어도 마뜩하지 않고, 개딸이라는 단어도 되게 불편하다”며 “이것이 자꾸 서로를 나누는 단어가 되고 있다. 누군가 저에게 물어보면 나는 친문(친문재인)이면서도 친명(친이재명)이고, 또 개딸이면서도 수박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