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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money]결제대금+투자자금 빠지자.. 美달러 한달새 51.3억달러↓

2023년 4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전달대비 61억 감소한 913.9억달러

[출근길money]결제대금+투자자금 빠지자.. 美달러 한달새 51.3억달러↓
(자료사진) /뉴스1 /사진=뉴스1

[출근길money]결제대금+투자자금 빠지자.. 美달러 한달새 51.3억달러↓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역대급 한·미 금리차(1.75%p)로 투자자금 유출 우려가 커진 가운데 4월중 거주자 외화예금이 61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수입결제대금 지급과 투자자금 인출 영향으로 미국 달러화는 51억달러 가량 줄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13억 9000만달러로 한달새 61억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의 외화예금이다.

특히 미국 달러화가 한달새 51억 3000만달러 감소해 792억달러였다. 엔화와 유로화도 각각 3억 4000만달러, 4억 3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달러화예금과 엔화예금은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급, 해외직접투자와 증권투자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했다"며 "유로화예금은 기업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줄었다"고 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대금이 크게 빠졌다. 기업의 외화예금은 775억 4000만달러로 전월대비 54억 1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 외화예금은 6억 9000만달러 감소한 138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잔액이 58억 3000만달러 줄어든 820억 2000만달러였고, 외은지점은 93억 7000만달러로 전달대비 2억 7000만달러 줄었다.

1.75%p까지 벌어진 한미금리차에 자금유출 우려가 있음에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는 채권국"이라며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4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66억 8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6억 1000만달러 늘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4월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이다.

이 총재는 지난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ARA) 기준의 100%에 3년째 미달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보유액 적정성 평가지수에 관해서는 낮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나라는 채무국이 아니라 채권국이다. 예전처럼 외채가 많아서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