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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상 "제주도 훈련에 자위대함 참가..욱일기 게양할 것"

日 자국법 따라 욱일기 게양 밝혀
요미우리 "한국정부와 조율" 보도

日방위상 "제주도 훈련에 자위대함 참가..욱일기 게양할 것"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자료사진.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26일 "자국의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이달 말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실시하는 해상훈련에 참가한다"며 "자위함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를 게양할 방침"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日방위상 "제주도 훈련에 자위대함 참가..욱일기 게양할 것"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 /EPA 연합뉴스

이날 NHK,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다 방위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후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법에 따라 군 함정은 국적을 나타내는 표시를 게양해야 한다. 일본은 자위대법에 따라 욱일기를 함선에 게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오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확산방지구상(PSI: Proliferation Security Initiative)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 개최를 계기로 시행하는 PSI 해양차단훈련(Eastern Endeavor 23)을 주최한다.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우리 주관으로 세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하며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번 훈련에 호위함 하마기리 함을 파견한다.

앞서 전날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일본 정부가 자위대 호위함이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로 부산항에 입항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자위함기는 욱일기의 일종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 일본 군함 참여 가능성에 대해 "자위대 함기를 달고 들어올지 안들어올지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라며 "자위함기를 달고 입항하는 데 대해 통상적 국제관례"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