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공표에
銀 고정·변동 주담대 금리와 비중
전세자금대출 금리 등 신규 공표
"부채 질적구조 개선"에 발 맞추기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05.25.
지난 3월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자료=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변동 금리 비중 등을 추가 공시키로 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질적 구조 개선 차원에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은행에서도 공시를 강화한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30일 발표되는 '2023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공표에서부터 △예금은행 고정 및 변동 주택담보대출 금리 및 비중 △예금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의 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를 새로 공표한다.
우선 주택담보대출의 고정·변동 금리를 각각 공시하고, 주담대 중 고정금리대출과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얼마인지도 공시한다. 신규취급액과 잔액 기준으로 각각 공표할 예정이다. 2013년 1월부터 월별 자료를 제공한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의 대출 의사결정 및 가계부채 관련 정책 수립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금리, 고정금리와 고정금리에서 차후엔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금리 세 종류가 있다. 지금까지는 주담대 금리가 하단부터 상단까지 얼마인지 언론 기사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 차주들이 평균 금리를 알기 어려웠던 만큼 한국은행에서 주담대 변동금리, 고정금리 각각의 평균 금리를 공표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높일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가계부채 질적 구조 개선에 발을 맞추는 측면도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라며 "그런 정책 수립 과정에서도 주담대 중 변동, 고정금리대출 비중과 과거 시계열 정부들이 정책 수립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예금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와 저축성예금(정기적금, 상호부금)의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금리도 신규 공표한다.
전세자금대출 금리의 경우 주택 임대차 시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으로 2015년 1월부터 월별로 제공한다.
예금은행 정기적금과 상호부금의 경우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상품의 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해서 2003년 1월부터 월별로 제공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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