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민의 자부심이자 서울의 얼굴인 광화문광장을 대규모 축제와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브랜드화해 시민들에게 일상 속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
대한민국의 역사·문화 중심인 광화문광장이 지난해 8월 재개장하면서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새단장한 광화문광장은 대규모 축제 및 문화행사의 장으로서 청와대, 송현동 부지 개방과 함께 도심 활력 회복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나무와 수경시설, 역사·문화가 어우러져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
사진)은 광화문광장 조성 공사 마무리부터 개장, 운영 방향 수립 등 초석을 다진 주인공이다.
여 본부장은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 대표 공간으로서 다양한 주제의 행사를 수용하는 플랫폼”이라며 “행사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국가 매력도 제고와 문화·관광·경제적 파급효과 도모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열린 ‘서울라이트 광화’, ‘서울 빛초롱’, ‘광화문광장마켓’ 등 3개의 야간 축제는 미디어파사드 시그니처 쇼, 빛 조형물 등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130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인근 점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도 행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74.2%에 달했다.
여 본부장은 “지난 5월에 열린 서울페스타 기간에는 서울의 뷰티,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서울 컬처 스퀘어’를 개최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K-컬쳐 고유 매력을 알렸다“며 “전체 관람객의 3분의 1을 차지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행사 참여 이후 서울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전체 면적은 기존 대비 2.1배 넓어졌으며, 4분의 1 이상은 녹지로 채웠다. ‘공원 같은 광장’을 통해 일상 속에서 쉼과 여유,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광장 폭도 약 1.7배 늘려 시민들이 더 쾌적하게 광장을 거닐 수 있으며, 광장 서쪽은 도보와 붙어 있어 접근성도 좋아졌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부서 간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디자인정책관의 경우 광장 개장 당시부터 세종문화회관 미디어파사드 쇼를 추진했으며, 문화본부에서는 ‘광화문 책마당’, ‘서울거리공연’,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등 각종 문화행사로 광장을 채우고 있다. 균형발전본부도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해치마당 영상창 미디어아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여 본부장은 “광화문광장에서 대형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평소 바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광장에서 책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광화문광장 책마당’ 등 평화로운 분위기의 상설 프로그램으로 광장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역사성 및 문화·스토리텔링, 주변부와의 연계 강화도 꾀하고 있다. 재조성 당시 사헌부 문 터 노출 전시, 한글 분수, 이순신 장군 승전비 등의 시설을 추가했으며 현재는 광화문 앞에 월대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광장 조성의 핵심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와 함께하는 광화문광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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