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기소
찬반여론 '딱 반'으로 쪼개진 美국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 유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놓고 미국 국민들이 뚜렷한 입장차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소가 당연하다는 의견과 정치적 기소라는 의견이 각각 절반을 차지한 것이다.
미국 ABC방송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 실시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 문건 반출 혐의는 ‘심각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지지 정당 별로 살펴봤을 때 민주당 지지자의 91%, 공화당 지지자의 3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8%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35%는 ‘기소돼선 안된다’고 답했으며, 17%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 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8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돼야 한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자 67%가 그가 ‘기소되지 말아야 했다’고 응답했다. 정치 성향에 따라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갈린 것이다.
이번 기소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10일 미국인 성인 910명을 대상을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BS 방송의 미 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 [CBS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CBS 방송이 지난 7~10일 실시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주자들 가운데 지지율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응답자 가운데 6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3%로 2위에 올랐으며, 팀 스콧 상원의원(4%)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4%),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3%)의 지지율은 모두 한 자릿 수에 그쳤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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